시신 발견된 경남 마산 앞바다에
예산 추가 확보해 해상 이전 계획
4ㆍ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의 동상이 열사의 시신이 인양된 경남 마산 앞바다에 세워진다.
창원시는 오는 6월 말 마산합포구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김 열사 동상을 완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동상은 교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두 손을 얹은 김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표현했다. 동상의 높이는 기단 포함 5m로 청동(브론즈) 재질로 만들어졌다. 동상 주변에는 김 열사의 사진과 약력, 동상을 세운 취지 등을 새긴 석재 추모 벽이 세워졌다.
동상 제작에는 시비와 도비 1억5,000만 원을 들였다. 창원시는 동상을 우선 시신 인양지 앞 육지에 설치한 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김 열사의 시신을 인양한 바다 위에 동상을 옮긴다는 계획이다. 김 열사 인양지에는 2006년 4월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가 관련 표지석을 세웠고, 인양지 일대는 2011년 9월 22일 ‘경남도 기념물 제277호’로 지정됐다.
김 열사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추모공원에는 2018년 4월 19일 세워진 높이 3m 의 동상이 있다. 창원시에 있는 김 열사의 모교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에도 입학 동기인 37기 졸업생들이 뜻을 모아 2000년 3월 세운 김 열사 흉상이 있다.
김 열사는 마산상고 1학년이던 1960년 3ㆍ15 부정선거 규탄시위 참가 중 실종됐다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모습으로 숨진 채 떠올라 발견됐다. 이 사건은 4ㆍ19 혁명을 일으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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