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들 살해한 뒤 자해한 40대 가장 긴급체포

경찰, 숨진 아들 부검 의뢰...구속영장 신청 예정

게티이미지뱅크

40대 가장이 다섯 살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아산시 인주면 한 아파트에서 5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A씨 아들의 아들에게선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없었다.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는 A씨 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 집 안에서 숨진 A씨 아들을 발견했다. 이어 A씨의 소재를 추적한 끝에 이날 오전 집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제방에 멈춰 서있던 승용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내와 별거 중으로, 숨진 아들과 둘이 살고 있던 A씨는 최근 주변에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A씨 아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산=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