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소기 100만원, TV 500만원...'집콕'에 프리미엄 가전 고공행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소기 100만원, TV 500만원...'집콕'에 프리미엄 가전 고공행진

입력
2021.05.25 20:00
수정
2021.05.27 13:53
17면
0 0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 증가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

다이슨 V15 디텍트. 다이슨 제공

다이슨 V15 디텍트. 다이슨 제공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제품 교체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수혜다. 실제 100만 원대 청소기에서부터 500만 원 상당의 TV 등을 포함한 고가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 연 다이슨, 신제품 공개

25일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무선 청소기 ‘다이슨 V15 디텍트’를 국내 출시했다.

다이슨은 2016년 '컴플리트 시리즈'로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을 개척했다. 100만 원을 웃돈 고가였지만 '무선' 기능 장착으로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면서 신혼 필수 가전 자리까지 꿰찼다.

이번 다이슨 신제품의 특징은 초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흡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이저에 있다. 청소기 헤드에서 레이저가 투사되면서 숨겨진 먼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청소기에 부착된 액정화면(LCD)을 통해 흡입된 먼지의 입자 수와 크기도 볼 수 있다. 기능이 추가된 만큼 가격은 전작보다 비싸졌다. 다이슨 V15 디텍트의 소비자 가격은 129만 원으로 다이슨 V11 컴플리트의 출고가(119만 원)보다 10만 원 올랐다.

삼성전자의 2021년형 QLED 8K TV제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2021년형 QLED 8K TV제품. 삼성전자 제공


고가 TV에 집중한 삼성-LG, 나란히 세계 1, 2위

TV 역시 프리미엄 제품이 대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TV는 전년 동기 대비 9.9% 성장한 5,122만6,000대로 집계된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32.8% 성장한 273억9,329만 달러(약 30조7,700억 원)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 32.9%로 세계 1위를 지켰고 LG전자는 19.2%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고가 시장에서 금액 기준 46.6%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의 경우엔 평균 판매가격이 LCD TV보다 4배 이상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6% 성장했다.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서도 고가 제품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나 LG전자 '오브제' 라인업이 대표적이다. 디자인을 개선안 두 모델은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수십만 원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적은 덤으로 따라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조1,200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도 1분기 역대 사상 최대인 9,1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3.7%를 가져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1980년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코로나19까지 맞물리면서 가전 수요는 지난해부터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