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폭로 내용 '오보'라고 해달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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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폭로 내용 '오보'라고 해달라더라"

입력
2021.05.24 21:38
수정
2021.05.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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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성용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3월 31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주장 기성용(32)으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A(31)씨가 폭로를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24일 서울서초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성용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말했다.

A씨는 기성용 측이 다른 사람을 통해 이 같은 연락을 했다며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일에 대해 사과하는 대신 폭로를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성용이 사과만 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 저나 다른 피해자 모두 돈을 벌 만큼 벌고 있고, 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A씨를 포함한 2명은 2000년 1~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할 당시 기성용과 B씨 등 선배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당시에도 A씨는 "기성용 측으로부터 이번 사건을 함구하라는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기성용은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또 A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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