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주 우려 있어" 영장 발부
흉기. 게티이미지뱅크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4)씨를 24일 구속수감했다고 밝혔다.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 28분쯤 인천 남동구 오피스텔 11층에서 친구 B(24)씨의 팔과 가슴 부위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했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피스텔 11층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오피스텔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리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오피스텔 11층에서 흉기에 찔린 뒤 밖으로 도망쳤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까지 자력으로 내려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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