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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4년 너무 길어… 당 대표 되면 박근혜 석방운동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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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4년 너무 길어… 당 대표 되면 박근혜 석방운동 할 것"

입력
2021.05.24 16:30
수정
2021.05.24 17:07
0 0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라디오 인터뷰
"후보 8명에게 공정하게 자기 홍보 기회 줘야"
"바닥 민심은 누가 출마하는지도 몰라"
"'신진·초선 대 중진'은 언론의 프레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5선의 조경태 의원이 "아직 누가 출마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없는 것 같다"며 "언론이 '초선·신진 대 중진'의 프레임을 짜며 여론적으로(여론몰이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함양, 의령, 함안, 부산 쪽 당원·지인들과 통화했는데, 아직 특별히 선호하는 후보는 없는 듯하다는 밑바닥 민심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지만, 실제 바닥 민심과는 거리가 멀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진행자가 '그렇다면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을 허수라고 보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의원은 "허수라기보다는, 8명의 후보가 공정하게 나와서 각자의 장단점을 똑같은 시간을 배분해서 알려주는 공정한 보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신뢰 회복하면 외부 후보들도 입당할 것"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한 대학생의 요청에 저서 '공정한 경쟁'에 사인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한 대학생의 요청에 저서 '공정한 경쟁'에 사인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조 의원은 당대표로서 자신의 최대 강점은 "실용적인 '실사구시'를 초선 때부터 쭉 해왔다는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의 이념틀을 깨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조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나서 3선을 한 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는 "약속을 잘 지킨다는 지역 주민들의 평가도 있고, 특정 계파에 소속돼 있지 않아서 공정하게 당을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대선 전략으로 "정부를 비판해 반사이익을 얻기 보단,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많이 되는 정당이라고 느끼도록 정책을 많이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많이 회복시켜서 정당 지지율을 현재보다 5~10%포인트 정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럼 명실공히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외부에 있는 대권 후보들도 당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입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4년은 너무 길어... 박근혜 석방운동 전개할 것"

2017년 8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구치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 고영권 기자

2017년 8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구치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 고영권 기자

진행자가 전날 조 의원이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를 꺼낸 것을 질문하자, 그는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까지 받았는데 1년 정도 복역한 것으로 안다"며 "4년은 너무 길게 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화합, 국민통합적 차원에서도 박 대통령이 석방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당대표가 되면 석방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군인 55만 명에 대해서는 백신을 확보했지만, 일반 국민들 몫을 할당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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