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서 아침 운동 중 구명튜브 이용해 구조
한강에 빠져 표류하던 여성을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2명을 포함한 시민들이 구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30분쯤 20대 여성 A씨가 마포대교 북단 한강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을 시민 4명이 발견해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 중에는 민주당 당직자인 임정숙(53) 국장과 정향재(41) 부국장이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한강공원 둔치에서 A씨를 발견한 남녀 시민 2명은 공원에 비치된 구명용 튜브를 A씨를 향해 던졌다. A씨가 의식을 잃어 튜브를 붙잡을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인지하자, 두 사람 중 남성이 A씨를 직접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마침 임 국장과 함께 부근을 지나던 정 부국장이 A씨를 돕기 위해 입수했고, 임 국장은 다른 여성 시민과 함께 튜브에 달린 끈을 뭍으로 끌어당겼다.
A씨는 구조 당시 머리와 얼굴에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가 곧 호흡을 되찾았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특수구조단 여의도수난구조대에 의해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다. 구조대 관계자는 "출동 당시 시민 4명이 A씨를 둔치로 옮겨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 부국장은 "평소처럼 국회부터 한강대교까지 아침 조깅을 하던 중 강에 빠진 사람을 시민 두 분이 끌어올리려 노력하는 장면을 목격, 한강에 뛰어들어 함께 구했다"며 "최근 한강 의대생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비극이 재발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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