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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미술관 유치로 행정수도 면모 갖춘다" 세종시, 시민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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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미술관 유치로 행정수도 면모 갖춘다" 세종시, 시민들이 나섰다

입력
2021.05.24 10:46
수정
2021.05.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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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계 인사 등 참여한 범추진위 출범
전진대회·포럼·서명운동 등 전개 예정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관련 세부 공개 발표 간담회에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이중섭의 '황소'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관련 세부 공개 발표 간담회에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이중섭의 '황소'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민들이 모임을 결성해 이건희미술관 유치에 본격 나섰다.

25일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위한 세종범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모임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추진위에는 문화살롱 석가헌, 한국미술협회 세종지회, 세종예술인리더스포럼, 세종문학회, 집현전회의 등이 참여했다.

서만철 석가헌 대표와 이태근 미술협회 세종지회장이 맡았으며, 집행위는 미술협회 세종지회가 주관한다.

추진위는 "문화산업과 전시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국회 이전과 함께 세종에 이건희미술관이 유치돼야 완전한 행정수도로 면모를 갖출 수 있다"고 출범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은 신생도시로 문화적 기능이 취약해 이건희미술관 유치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명품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향후 전진대회, 포럼, 사생대회 등 행사를 추진하고, 시민 서명도 받는 유치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도 이건희 미술관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다른 곳보다 세종시에 이건희미술관을 만들면 부지 확보도 쉽고, 결정만 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세종시 위치 상 전국에서 미술품을 관람하기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 측은 세계적인 국보급 소장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별도 전시할 방안 마련을 지시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에 나섰다.

고 이 회장의 소장 미술품에는 모네, 피카소 등 세계적인 작품은 물론, 겸재 정선의 작품,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국보급을 포함해 그 가치만 2조~3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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