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방 전시원, 24일부터 3주간 특별 개방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3주 동안 비개방 지역인 ‘북방계식물전시원’을 특별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방행사는 한 달 늦은 비무장지대(DMZ)의 봄 식물과 함께 북한 식물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북한 및 북방계 식물들은 봄은 늦게, 여름은 일찍 찾아오는 DMZ 특유의 기후 특성 때문에 이 시기에만 꽃을 피운다. 가침박달, 애기자운, 함박꽃나무, 갯활량나물, 설앵초 등 DMZ식물을 비롯해 너도개미자리, 백두산떡쑥, 두메양귀비, 흰양귀비, 넌출월귤 등 북한 지역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강원 양구군에 있는 DMZ자생식물원은 9개의 전문 전시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엔 현재 보전 및 자원화 식물로 활용 가능한 DMZ 식물의 41%(1,100종)가 자라고 있다.
이번 특별 개방은 DMZ자생식물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방일 중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국립수목원 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윤정원 박사는 “지난 60년간 쉽게 허락하지 않는 현장을 오가며 이뤄낸 DMZ자생식물원의 가치를 보여드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DMZ, 북방계 및 북한식물 보전에 힘을 쏟아 아름다운 통일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