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 통해
"자화자찬해야 할 성과 아닌 부끄러운 일" 주장
바이든 미국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군과 정기 접촉하고 있는 한국군 55만명에 대해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백신외교를 저격했다.
권 시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현 정권을 무능한 정부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어쩌다가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았다고 감읍해하는 나라가 되었나? 개념 없는 정치야, 무능한 정부야, 비겁한 전문가들아! 이것은 자화자찬할 성과가 아니라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고 썼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6시간만에 1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대구광역시장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내용인가 궁금. 다양한 성과를 두고 백신 숫자만 들고 광역단체장 공식 SNS에 올릴 글은 아니다”고 적었다. 또다른 이용자는 “우리 젊은층들이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꼰대’다. 나도 문재인(대통령) 싫어하지만, 이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한심한 대구시장을 둔 대구시민이 부끄럽다” “이런 양반이 대구시장을 했으니 작년에 그렇게 대구가 모함당해도 별 대응을 못함” “문제는 대구가 아니라 시장” “원조라니요. 이번 한국군인에게 준다는 건 한미가 군사적으로 완전한 동맹, 피로 맺어진 혈맹이란걸 천지사방에 알린 것. 공부 좀 하세요”라고 했다.
반면 “진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 백신을 구걸해야할 정도의 형편없는 나라로 만든 현정권은 각성해야한다” 등 권 시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글도 일부 띄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선 '백신 지원을 통한 한미동맹의 공고함 재확인', '한국보다 상황이 어려운 국가들에게 백신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미국내 여론을 감안한 조치' 등의 분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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