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굿바이 갓자친구'...여자친구, 6년 만 공식 해체→홀로서기 스타트 [종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굿바이 갓자친구'...여자친구, 6년 만 공식 해체→홀로서기 스타트 [종합]

입력
2021.05.22 11:58
0 0
걸그룹 여자친구가 22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 쏘스뮤직 제공

걸그룹 여자친구가 22일 공식 활동을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 쏘스뮤직 제공


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6년 만에 활동을 종료한다. 중소 기획사라는 한계를 딛고 '파워 청순' 콘셉트로 K팝 걸그룹 시장에 새 지평을 열었던 이들이 이제 가요계 역사 속으로 안녕을 고한다.

여자친구는 22일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18일 소속사 쏘스뮤직은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알리며 재계약 없이 멤버 전원이 각자의 길을 걷게 됐음을 밝혔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여자친구는 데뷔 이후 '파워 청순' '격정 아련' 등 독보적인 콘셉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한 그들의 시작이 처음부터 꽃길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을 K팝 걸그룹 대표 주자의 자리에 올려준 것은 일명 '꽈당 영상'으로 불리는 직캠 영상이었다. 쏟아지는 빗속 야외 무대에서 무려 8번이나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를 마무리 한 여자친구의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여자친구는 본격적인 관심 속 대세 행보를 펼쳤다.

이후 '시간을 달려서' '귀를 기울이면' '밤' '여름여름해' '해야' '열대야' 'MAGO'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여자친구는 청순하고 청량한 콘셉트와 상반되는 칼군무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왔다. 엄청난 연습량을 무기로 눈을 가리고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소화해내는 이들의 모습에 대중은 '갓자친구'(갓(God)+여자친구)라는 수식어까지 붙이며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과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장형 아이돌'의 모습은 중소 기획사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성공을 일궈냈다. 이들은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수많은 후배 그룹들의 귀감이 됐다.

지난해 소속사 쏘스뮤직이 하이브(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인수 합병 된 후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이어가며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은 해체 전 마지막 연작이었던 '回'(회) 시리즈를 통해 수많은 선택과 유혹을 지난 끝에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관점으로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데뷔 6년 만에 여자친구로서의 활동은 종료되지만, 이들은 각자의 길에서 홀로서기에 나서며 제2막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원은 활동 종료를 앞두고 팬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에서 "앞으로 끝이 아닌 시작으로 더 많은 걸 채워 나가보도록 하겠다"라며 "공식적인 여자친구는 마무리되지만 우리는 끝이 아니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말아달라. 가보지 못한 길이 조금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저를 늘 응원해주는 버디를 생각하며 열심히 나가아보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신비 역시 "버디들에게 말버릇처럼 했던 '오래 보자'는 약속을 더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 지킬 수 없어서 너무 슬프고 죄송하고 아쉽지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이 진심이 가볍게 치부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그동안의 활동, 팬분들의 사랑 모두 영원히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들을 추억하고 간직하며 앞으로 각자의 활동으로 조금씩 보답하겠다"는 말로 홀로서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엄지도 "많은게 낯설어질 시간들에 앞으로 차차 적응해가야 한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고 멋지게 나아가 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여자친구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지지만, 멤버들의 새로운 출발은 이제 시작이다.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제2막을 열지 이목이 모인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