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세우타 인근 바다에서 19일 플라스틱 물통을 구명조끼 삼아 몸에 매단 모로코 소년이 안간힘을 쓰며 세우타를 향해 헤엄을 치고 있다. 세우타=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민병대가 18일 제공한 것으로 스페인 경비 조직 가르디언 시빌 대원이 세우타 앞바다에서 바다를 건너다 이민자 부모와 떨어진 갓난아기를 구조하고 있다. 세우타= AP 연합뉴스
스페인령 세우타 앞바다에서 19일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넌 이민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세우타=AP 연합뉴스
19일 스페인령 세우타에 다다른 불법 이민자들이 방파제를 타고 오르고 있다. 세우타=AFP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에 지난 17일부터 8,000여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인 만큼, 불법 이민자들이 수시로 몰려드는 곳이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경우는 없었다.
이민자 대다수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출신으로, 이 중 미성년자도 1,500여 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썰물을 틈타 얕은 바다를 걷거나 수km를 헤엄치는 모험을 감행한다. 한 소년이 튜브 대신 플라스틱 물병을 몸에 매달고 헤엄쳐 온 뒤 탈진했고, 부모의 등에 업혀 바다를 건너다 홀로 떨어진 갓난아기가 경비 조직 가르디언 시빌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세우타 해안에 도착한 이들 대부분이 탈진한 상태로 의료진에 인계된다.
지난 이틀 동안 약 8,000명의 불법이민자들이 스페인령 멜릴랴에 도착한 가운데 19일 수십 명의 이민자들이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와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 사이의 국경 울타리를 넘으려 하고 있다. 프니데크=EPA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한 스페인령 세우타 해안가에서 바다를 건넌 불법이민자가 헤엄치고 있다. 세우타=AP 연합뉴스
유례없는 불법 이민 행렬은 모로코 정부가 국경 경비를 의도적으로 소홀히 하면서 가능했다. 스페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로코 반군 지도자의 입국을 허용하고 병원 치료까지 제공하자 그에 대한 반발로 불법 이민을 방관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난과 실업, 내전에 시달리다 새로운 희망을 품고 유럽행을 시도한 이민자들을 반기는 건 스페인의 경비 강화와 추방,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스페인 당국은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과 군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국경 수비를 강화한 것은 물론, 미성년자 외 불법 이민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0여 을 모로코로 돌려보냈다. 30년 전 불법 이민자 전원을 추방한다는 스페인과 모로코 사이의 협정에 따른 조치다. 세우타에 남은 미성년 이민자들은 길거리에 모여 잠을 자는 등 반 인도주의적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스페인 모로코 대사를 초치해 이민자 단속을 촉구했고, 유럽연합도 "스페인 국경은 유럽의 국경"이라며 모로코에 불법 이주민 유입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
보호자 없는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온 모로코 미성년 이민자들이 19일 임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한 창고 밖에 모여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세우타=AP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을 넘으려는 서브사하라 이민자들이 모로코 북부 마을 프니데크의 해안절벽에 앉아 있다. 프니데크= AFP
바다를 건너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온 미성년 이민자들이 19일 스페인 국경경비대를 피해 한 건물 옥상에 숨어 있다. 세우타=AP 연합뉴스
스페인령 세우타와 국경을 접한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19일 국경을 넘으려는 이민자들이 모로코 전경과 대치하고 있다. 프니데크=AFP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이 19일 담장을 넘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세우타=AP 연합뉴스
스페인령 세우타에 수천 명의 이민자들이 헤엄쳐 국경을 넘어온 가운데 20일 모로코 국경과 접경인 엘 타라잘 해변 철조망 앞에 스페인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다 세우타=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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