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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성범 "대구·화교 비하, 변명할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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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성범 "대구·화교 비하, 변명할 여지 없다"

입력
2021.05.20 15:00
수정
2021.05.20 15:57
0 0

강성범씨, 유튜브 방송 중 대구·화교 비하 발언
"이준석 부모가 화교" 소문에 "대구보단 화교 낫다"
비판 일자 "변명할 것 없다" 사과...영상은 그대로

개그맨 강성범씨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강성범tv' 캡처

개그맨 강성범씨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강성범tv' 캡처

개그맨 강성범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부모를 언급하며 대구와 화교 비하 발언한 것을 사과했다.

강성범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커뮤니티에 "대구와 화교를 비난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해당 부분은 삭제했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뒀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씨는 "상황 설명을 할 것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다"며 "영상을 보고 불편하셨을 대구 분들과 화교 분들 그리고 구독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강씨는 전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는 도중 대구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지금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하니 포털에서 이 전 최고위원 관련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아닙니다. 말도 안 되는 음해입니다. 아버지·어머니는 두 분 다 대구 분들'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고 비꼬았다.

강씨는 이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이 "쎈데? 이건 인종차별이잖아"라고 하자, 강씨는 "아, 뭘 차별이야"라고 답했다. 패널들이 "어차피 (대구나 화교나) 똑같잖아. 여권 갖고 가야하는 것은"이라고 말하자 "아니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씨를 비판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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