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끊이지 않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본사 특별감독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안전조치 등 확인
본사까지 특별감독하는 것은 현대중공업 이어 두번째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노동당국이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본사에 대해 안전보건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현대제철에 대해 안전보건 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특별감독을 벌인다.

당국은 우선 사고 현장인 당진제철소를 감독한 뒤 본사를 감독키로 했다.

노동사 사망사고를 비롯한 중대 재해가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해 사고 현장은 물론, 본사까지 특별감독을 하는 것은 제조업 가운데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설비 점검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끼임사고로 숨졌다.

당진제철소에선 최근 5년 간 이번과 작업 중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안전보건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는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노동부는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당진제철소 사고 현장의 안전보건 조치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본사 안전보건 방침과의 관련성 등을 따질 계획이다.

한편, 내년 1월부터 기업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결함으로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 책임자도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