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즌제→숏폼" K-드라마는 진화 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즌제→숏폼" K-드라마는 진화 중

입력
2021.05.20 18:04
0 0

·시즌제 드라마들 격돌 준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꾸며지는 안방극장

진화하는 K-드라마. SBS, tvN, TV조선 제공

진화하는 K-드라마. SBS, tvN, TV조선 제공

국내 드라마의 형태가 진화 중이다. 시즌제부터 단막극까지 소재와 콘셉트에 걸맞은 포맷으로 보는 이들의 니즈를 채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 트렌드는 '다양화'다. SBS '펜트하우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이 큰 인기를 끌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 MBC '목표가 생겼다'는 4부작 편성으로 짧지만 굵게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드라마 편성 변화 광풍이 불면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시즌제에 열광하는 시청자들

6월 안방극장은 시즌제 드라마의 대격돌이다. 강렬한 소재로 폭풍 같은 화제성을 자아낸 '펜트하우스'와 인간미 넘치는 의사들의 하루를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결혼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를 그린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맞붙기 때문이다. 세 작품 모두 두터운 고정 팬층을 생성시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과거 KBS2 '추리의 여왕',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이 시즌제를 꾀하며 드라마 포맷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를 기점으로 각 방송사들은 시즌제의 장점을 강화시키고 단점을 축약시키는 과정을 밟았다. 시즌제의 쟁점은 전 시즌에 대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앞서의 작품들은 다음 시즌까지 약 1, 2년 정도의 시간 차이를 보였다. 이에 연출진은 시즌제 드라마들 편성을 미리 확정 지은 후 작품을 선보였다. 연출진과 배우들의 휴식을 최소화하고 숨 가쁘게 달려가는 방법을 취했다. 시즌제를 통해 이야기의 호흡을 조절하면서 재정비하는 흐름을 선택하면서 작품성과 화제성 모두 얻어내는 '윈윈' 효과를 얻었다.

단막극의 새로운 시작

과거 신인 등용문으로 불리던 단막극들은 폐지 수순을 밟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단막극을 없애고 대작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송사들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 가운데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단막극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tvN '단막극 스테이지'가 화제를 모았다. 스릴러부터 블랙 코미디,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로 보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신인 드라마, 영화 작가들이 기량을 뽐내며 신선함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역시 4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이에 대해 심소연 PD는 "4부작이 짧다면 짧다. 만약 16부작, 20부작 미니시리즈였다면 다루기 어려웠을 소재들이지만 오히려 4부작이라서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서 "드라마의 포맷과 볼륨이 다양해진다는 건 이야기들이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신인 연출가와 배우, 작가들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새로운 형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목표가 생겼다' 후속 드라마 역시 4부작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가 편성됐다. MBC는 연속으로 극본 공모전 당선작을 내세우며 흥행 2연타를 기대하는 눈치다.

드라마 형태 변화, 시청자들의 반응은

이처럼 각기 다른 호흡을 내세운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꾸민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작품일수록 시즌제를 향한 반응이 더욱 뜨거워지며 기대했던 효과 이상을 자아낸다. 또 콘텐츠를 짧게 즐기고픈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단막극의 부활 역시 긍정적인 현상이다. 단순히 대작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소재와 작품 자체의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K-드라마의 진화형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