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틀쥬스'·8월 '하데스 타운' 등
코로나19에 따른 객석 띄어앉기 등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작 뮤지컬이 관객 맞이에 나섰다. 특히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들이 눈에 띈다.
다음 달 18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1988)가 원작이다. 팀 버튼 특유의 몽환적인 세계관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해외 공연으로는 처음이다.
사고로 유령이 된 아담, 바바라 부부가 자신들이 살던 집으로 이사온 찰스 가족을 내쫓기 위해 또 다른 유령인 비틀쥬스와 손잡고 벌이는 소동을 다룬 공포·판타지물이다. 변화무쌍한 무대세트와 추락, 공중부양 마술 및 거대 퍼펫(인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비틀쥬스 역에는 팔색조 매력의 배우 정성화와 검증된 연기력을 갖춘 유준상이 정해졌다. 유령이 보이는 소녀 리디아에는 주목받는 신인 홍나현과 장민제가 낙점됐고, 흥이 넘치는 리디아의 코치 델리아 역에 베테랑 배우 신영숙과 전수미가 캐스팅돼 다양한 배우 면면을 예고했다.
8월 24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하데스 타운'도 국내 초연되는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201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탄탄한 작품성을 무기로 토니상 8관왕을 차지한 화제작이다.
'하데스 타운'은 그리스 로마 신화 가운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에 기반했다. 하데스의 꾐에 빠져 지하도시 하데스 타운으로 가버린 에우리디케를 구하려는 연인 오르페우스의 모험담이다. 가창력이 두드러지는 배우 조형균, 박강현과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이 오르페우스로 캐스팅됐다. 부부 사이인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역에는 실제 부부인 김우형과 김선영이 낙점돼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개막해 이달 30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그레이트 코멧'도 올해 처음 국내 관객을 만났다. '하데스 타운'을 만든 레이첼 차브킨이 연출한 작품으로, 파격적인 무대 구조가 특징이다. 액자 속 그림을 감상하는 방식의 일방향적인 무대 배치에서 벗어나 원형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배우들은 원을 그리며 돌아다니면서 연기를 펼친다. 무대 내부에 악기 연주자나 객석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일부 내용을 확장,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랑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주인공 나타샤와 돈 많은 귀족이지만 삶이 허무한 피에르의 인생사가 '성스루(대사 없이 노래로만)' 형식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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