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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교사와 짜고 문제 출제… 비리 얼룩 교장 공모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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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교사와 짜고 문제 출제… 비리 얼룩 교장 공모 시험

입력
2021.05.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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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전 보좌관 구속.. 장학사 등 5명도 입건

게티 이미지뱅크

게티 이미지뱅크

자신들이 만든 문제를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에 출제한 인천시교육청 전현직 관계자들이 구속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도성훈 교육감의 전직 보좌관 A씨를 구속했다. 장학관 B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6명 중에는 도 교육감의 전직 보좌관과 전직 정책보좌관 등 최측근 그룹과 당시 교장 공모제를 주관한 부서 팀장, 공모제에 응시한 교사 등이 포함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올해 3월 1일자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진행하면서 사전에 짜고 2차 면접시험 문제를 직접 만들고 출제가 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A씨는 면접시험 관련 출제 위원을 맡아 사전에 만들어진 문제를 시험에 냈다. 하지만 A씨 등과 짜고 올해 교장 공모제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진 교사는 최종 탈락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올해 초 이 같은 내용의 공익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뒤 경찰에 A씨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교장 공모제는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공모제는 초·중·고교 8곳에서 시행됐으며 교장 자격증 소지자 4명과 평교사 4명이 교장으로 임용됐다.

시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이들에 대한 조치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또 내부형 교장 공모제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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