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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화이자, 이젠 "상온에서 한 달 보관 가능" ... 접종 확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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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화이자, 이젠 "상온에서 한 달 보관 가능" ... 접종 확대 '청신호'

입력
2021.05.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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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이 앞으로 2~8도 냉장상태에서 최대 한 달간 보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초저온 보관, 유통이란 단점 때문에 냉동설비가 갖춰진 곳에서만 쓸 수 있던 화이자 백신의 접종이 한층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8일 "화이자 백신의 유통·보관에 대한 기간 연장은 제약사의 신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변경이 필요한 사안"이라면서도 "허가변경이 되면 백신 유통 및 보관의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 백신을 초저온 수준(영하 90~60도)에서 꺼내 2~8도 상온 수준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영하 75도에서 6개월간, 영하 25~15도에서는 2주, 2~8도에서는 5일간 보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도 유럽 기준에 맞춰 변경된다면, 화이자 백신의 보관 유통이 한결 간편해진다. 지금은 냉동 유통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냉동설비가 갖춰진 예방접종센터 중심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만, 이제는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다. 김 반장도 "향후 화이자 백신이 대량으로 들어와 많은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 외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탁의료기관에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다 보면, 대상자와 백신 간 매칭을 더 꼼꼼히 봐야 한다. 이미 지난 6일 부산시의 한 병원에서 20대에게 AZ 백신을 접종했고, 세종시의 한 병원에서는 대상포진 접종자에게 AZ 백신을 접종하기도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생한 접종 오류는 화이자 백신 5건, AZ 백신 8건으로 집계됐다. 화이자 백신 5건의 경우 3건은 중복접종, 2건은 예정보다 빠른 접종이었다. 김기남 반장은 "예방접종 간격과 용량은 허가사항이기 때문에 정해진 대로 따라야 한다"며 "과용량 접종 시 심각한 부작용은 없어도 접종 부위 통증 등의 빈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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