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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한 '대학생 의인' 2명 포스코히어로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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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한 '대학생 의인' 2명 포스코히어로즈에

입력
2021.05.16 14:05
수정
2021.05.16 1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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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정한호, 제주대 이영호씨 각각 선정

포스코히어로즈 정한호(왼쪽)씨와 이영호씨.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히어로즈 정한호(왼쪽)씨와 이영호씨.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사고 현장에 망설임없이 뛰어들어 인명을 구한 대학생 두 명이 각각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은 방파제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 정한호(24)씨와 4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한 제주대 국어교육과 이영호(23)씨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어촌에서 부모의 어업을 돕다 방파제에서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했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차량이 떠내려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정씨는 망치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운전자는 "정씨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마산소방서에 감사의 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6일 오후 5시쯤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시내버스 두 대와 화물트럭 등이 추돌하는 사고를 목격했다. 3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는 3m 아래 임야로 추락하며 전도됐다. 이씨는 가장 먼저 버스로 달려가 경상자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고, 땅바닥과 버스 창문 사이에 끼어 의식을 잃어가는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틈새공간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씨의 선행은 제주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객들이 감사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포스코히어로즈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헌신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이다. 2019년 제정 이후 현재까지 총 32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탄생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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