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승객, 범행동기 횡설수설
도심을 달리던 택시 안에서 60대 기사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50분쯤 성남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기사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택시는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인 받은 뒤 멈춰 섰다. A씨는 택시 안에 앉아 있다가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던 견인차 기사는 택시 뒷좌석에서 승객이 내리려 하자 몸으로 뒷문을 막아 내리지 못하게 해 경찰의 검거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범행동기 등을 묻는 말에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들만 하고 있어 범행 동기 파악에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흉기를 소지한 채 택시를 탄 경위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