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테이크 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사무실로 향하고, 점심 식사 후에도 후식으로 또 커피를 마신다. 이는 커피가 가지고 있는 각성 효과 때문이다.
이처럼 아침에 일찍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졸음을 쫓고 정신이 번쩍 깨어나게 하는 이유는 커피가 뇌 연결망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덕분이라는 포르투갈 미뉴대 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뉴대 의대 학장이자 신경 방사선학자인 누노 수사 교수팀은 연구 참가자 56명을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그룹(32명)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24명)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휴식ㆍ작업 수행ㆍ커피 섭취 직후의 뇌 혈류와 신경세포의 활성도 차이를 밝히기 위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장치(fMRI)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뇌 MRI 분석을 통해 커피를 마시면 뇌에서 신경 세포가 더 효율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모닝 커피를 마신 후 경각심을 느끼는 이유가 뇌의 연결망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가 기억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일뿐만 아니라 학습하고 집중하는 능력을 높이는 데 관여하는 뇌의 여러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 교수는 “습관적인 커피 등 카페인 섭취가 뇌 연결망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연구팀은 모닝 커피를 마신 후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 커피 자체 덕분인지, 카페인 덕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분자 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