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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강호축 완성···균형발전·국가 재도약 양 날개를 펴자"

입력
2021.05.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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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미래 100년 이끌 새 성장축
북한~유럽 잇는 철도길 열리면
세계로 뻗는 중심축 역할 할 것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지난 반세기 동안 경부축(京釜軸)은 국가 산업의 대동맥으로, 경제 성장과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인구 자본 기술 등 모든 자원이 경부축에 지나치게 쏠리면서 국토의 심각한 불균형 개발과 지역주의 심화를 초래했다. 경부축 중심의 발전 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필자는 이 같은 국토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국가 발전 축으로 2014년 강호축(江湖軸)을 제시했다. 강호축은 그 동안 경부축에 밀려 각종 개발 혜택에서 소외된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새 성장축이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기도 하다.

강호축은 국토를 골고루 활용해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단절된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고속교통망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산업 육성, 백두대간 관광·치유벨트 조성, 남북 교류협력 촉진 등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충북도는 강호축을 국가 정책 의제로 만들기 위해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와 함께 국회 토론회 개최, 강호축 발전포럼 운영, 강호축 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강호축이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국가 계획에 반영되었고, 강호축의 핵심 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제 강호축은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국가균형 발전의 대표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강호축을 제시해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국가 균형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강호축이 완성되면 강원과 호남 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해져 하나 된 대한민국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강호축은 연구 개발 인프라가 풍부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부합하는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 신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을 활용한 국민휴양지를 개발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다.

특히 호남~충청~강원을 넘어 북한~시베리아~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도길이 열리면, 강호축은 남북평화의 축이자 유럽을 잇는 꿈의 실크 레일(Silk Rail)로 발전하게 된다. 강호축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국가균형 발전의 새 모델로 자리잡은 강호축을 본격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강호축 개발의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강호축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와 8개 시도가 추진기구, 재정지원 등을 담은 법령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으로 강호축이 국가균형 발전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이끄는 열쇠가 되어 밝은 미래를 활짝 열어주길 기대한다.


강호축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오송역.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이 역을 축으로 강원과 호남을 고속교통망으로 연결하는 강호축 개발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호축 개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오송역.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인 이 역을 축으로 강원과 호남을 고속교통망으로 연결하는 강호축 개발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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