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과 전도연이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고(故) 이춘연 대표를 추모했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21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을 위해 무대에 등장한 이병헌과 전도연은 다소 어두운 얼굴이었다. 먼저 이병헌은 "한국영화계 큰 형님이자 대들보인 씨네2000 이춘연 대표님이 이틀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셨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이춘연 대표는) 영화계 일이라면 대소사 가리지 않고 어디든 참석하셨다. 이 자리에 계셨으면 누구보다 기뻐해주시지 않았을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기쁜 일로 왔는데 마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별세한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으며 2000년부터는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영화 '여고괴담'시리즈를 통해 명실상부 한국영화계의 프렌차이즈를 연 장본인으로 꼽힌다. 제작자로서 유작 또한 '여고괴담' 시리즈의 여섯번째 작품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