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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많이 하면 백신 불신?

입력
2021.05.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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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산하기관 지난 2, 3월 온라인 여론조사 공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과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이다. 로이터·AP·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과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대표적이다. 로이터·AP·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연합(EU) 회원국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이 많을수록 백신 주저 성향이 높았으며 서구에 비해 동구권의 백신 접종 의사가 낮게 나타났다.

EU 산하 기관인 ‘유로파운드’는 13일(현지시간) 지난 2, 3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2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다소 낮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불가리아가 이 같은 응답이 61%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 몰타, 아일랜드는 1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유로파운드는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과 SNS 사용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 TV, 라디오 등 전통적 뉴스 공급원을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는 응답자 중 백신에 회의적인 사람의 비율이 18%로 나타난 반면 SNS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약간 더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NS를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40%로 올라갔다.

서부와 동부 회원국 간에 백신 접종 의향 차이도 크게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제외하면 모두 서부 회원국에서는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0%가 넘었다. 반면 루마니아 59%에서부터 불가리아 33%까지 동부 회원국은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다프네 아렌트 유로파운드 선임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설득력 있고 분명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는 관련 기관에 대한 신뢰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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