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은 세 경기 만에 '감독 데뷔 승'
롯데 신인 나승엽(19)이 전날 실책을 만회하는 데뷔 첫 타점과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멀티 히트 경기로 맹활약했다.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은 세 경기 만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감독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5-4로 역전승 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이날 패한 한화와 공동 9위가 됐다. 지난 11일 취임한 래리 서튼 감독은 세 경기 만에 감독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반면 SSG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롯데는 이날 초반 SSG에 끌려갔다. 1회 로맥에 중월 2점 홈런을 맞았고 4회에는 최정에 1점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뒤졌다.
롯데는 그러나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딕슨 마차도가 좌월 2점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5회초 추신수에 적시타를 내주며 2-4가 됐지만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6회말 정훈 2루타에 이어 신인 나승엽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나승엽의 데뷔 첫 타점. 이어 7회에는 1사 1ㆍ3루에서 한동희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역전 점수는 서튼 감독이 새로 기용한 선수들이 활약했다. 8회말 선두 타자 나승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지시완은 SSG 우익수 추신수의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무사 1ㆍ3루를 만들었다. 우익수 뒤는 넘기는 잘 맞은 타구였지만 추신수의 수비력이었다면 잡을 수 있었는데, 타구는 추신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장두성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손아섭이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어들이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홈런 두 방을 맞고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마무리 김원중은 이날 9회에 구원 등판, 삼진 2개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나승엽은 12일 1군 데뷔 첫 경기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경기에서 1루수 수비 당시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놓친 실책을 충분히 만회할 만한 성적이었다.
나승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데뷔 전에선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질러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경기에 자주 나서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OPS(장타율+출루율)가 높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수비에서는 “자신있는 포지션은 3루수지만 팀 상황에 맞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튼 감독은 나승엽에 “세 경기 정도 1군 경기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나승엽은 “14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세 경기째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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