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특검, 13일 현판식 열고 가족협의회 면담
서중희·주진철 특검보에 검사?5명 등 수사팀 구성?
60일간 수사 후 대통령 승인받아 30일 연장 가능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할 이현주(62)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팀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이현주 특검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현판식에서 “증거가 가리키는 데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에 도달하리라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증거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가 있은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진행형”이라며 “그 방증이 참사의 증거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우리 특검의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CCTV 조작 의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계획”이라면서 “수사를 해보고 필요하면 (수사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 수사기간은 이날부터 60일로, 필요한 경우 대통령 승인을 받아 30일 연장 가능하다.
이현주 특검은 수사팀 구성도 마쳤다. 지난달 29일 서중희ㆍ주진철 변호사가 특검보로 임명됐고, 검찰로부터 평검사 5명도 파견받았다. 파견 검사들은 특별수사나 첨단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이들로, 앞서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에 소속됐던 검사들은 배제됐다. 수사관 역시 데이터 복구 전문가 등을 추려 팀을 꾸렸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 조작ㆍ편집 및 세월호의 CCTV 저장장치인 DVR 본체 수거 과정 의혹 등은 물론, 청와대를 비롯한 당시 정부 대응의 적정성 여부 등을 수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앞선 검찰 수사기록들도 일부 넘겨받아 검토를 시작했다. 특검 관계자는 “검찰에서 직원 4명이 2주 동안 복사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어서 아직 기록이 다 넘어오지 않았다”면서 “워낙 기록이 많아 살피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현판식이 끝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4ㆍ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면담했다. 협의회 측은 이 특검에게 원활한 소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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