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 운전사'에 나오는 독일 기자의 실존 인물로 5·18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는 국제보도상이 제정됐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 제정된다.
5·18 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13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재단 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영상기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억하고, 진실의 기록전달자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한국 영상기자들의 반성을 담아 5·18 정신과 우리 민주화 경험을 세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상"이라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민주주의, 평화, 인권 문제를 다룬 영상보도물이 대상이다. 경쟁 부문 3개(뉴스, 기획, 다큐)와 비경쟁 부문 1개(특별) 등 총 4개 부문을 시상한다. 부문별 수상자에겐 상금으로 미화 1만 달러를 준다.
3월 출범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세상이 악으로 물들 때 영상기자는 미래를 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 달 1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방송·온라인 등을 통해 송출된 영상보도물이 출품 대상이다.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심사를 거쳐 8월 말 수상작이 결정되고, 시상식은 10월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홀수 해는 서울에서, 짝수 해는 광주에서 개최한다.
조직위는 "서양 중심의 시각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언론상의 모습을 지향한다"며 "언론인들이 자유롭고 국경 없는 연대의 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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