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무단 방치 자전거가 1년 새 3배 이상 폭증해 지역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관계기관과 손을 잡고 재활용 사업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읍·면·동 방치 자전거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9년 106대에서 2020년 314대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시는 읍·면·동의 조사를 거쳐 방치 여부를 확인한 뒤 10일 이상 계고장 부착, 시 홈페이지 고시(14일 이상)의 절차를 밟아 매각 처리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일부 방치 자전거를 수리해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증하는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거 정비는 재능기부 협약을 맺은 관내 수리점에서 맡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종시교육청과 협조해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학생 570명이 명단을 확보해 오는 14일부터 집으로 배송해 준다.
시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고철로 매각되던 무단 방치자전거를 청소년의 유용한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재활용해 학생들의 이동 편의와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 사업을 계기로 '교육행정실무협의회'를 활용해 방치 자전거 정비·기증 모델을 정례사업화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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