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어려워하는 기업 많아"
"자영업자 상처 회복되도록 신경 써주길" 당부
문승욱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제단체와 소통하는 첫 행보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를 찾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최근 수출, 투자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긴 하지만,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전환, 미중 갈등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 이러한 산업구조의 근본적 재편 과정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 업계가 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미래 준비를 돕는 산업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선제적 기술혁신과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산업별 초격차 전략을 마련하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K-반도체 벨트 전략'과 '배터리 코리아 2030 전략'이 주춧돌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업종별 디지털 전환 대책을 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방안'을 , 하반기에는 '수송부문 미래차 전환 전략'과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 및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들어야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산업계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고, 산업계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문 장관에게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기업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대한상의가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겠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자영업자들이 받은 상처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가 새로운 정책 등을 통해 신경을 많이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