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군 전시관 12일 정식 개관
4~6세기 유물 700여점 전시
103년간 전국에 흩어져 있던 경북 성주 성산동 고분군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성주군 성주읍 부지 4만6,188㎡에 연면적 2,895㎡ 규모로 건립된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개관했다. 기념행사에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이병환 성주군수, 김경호 성주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성산동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부터 발굴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고분 323기가 발견됐고, 이중 11기가 복원됐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대구박물관 등에 보관됐다. 발굴된 유물은 4~6세기 가야의 맥을 잇고 신라의 정치와 문화적 특성을 흡수한 당시 성주 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관에는 고분군에서 출토된 4~6세기 무렵 유물 70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토기류와 장신구류, 무기류다. 또 지난 2002년~2005년 현풍-김천간 중부내륙고속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무덤 '별티 1호분'도 복원됐다.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은 지난 지난 2010년 첫 삽을 떴다. 국비 27억9,000만원, 도비 23억900만원, 군비 138억7,800만원 등 총 189억7,700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말 완공됐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어린이체험실과 수장고, 다목적 강당, 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전시관 남쪽 야외 전시장에는 총 11기의 유구가 이전됐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개관으로 103년간 흩어져 있던 유물이 본래 자리를 찾게 됐다"며 "성주 지역의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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