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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열차 탑승하려... 신용대출만 12조 원 끌어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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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열차 탑승하려... 신용대출만 12조 원 끌어다 썼다

입력
2021.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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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청약 앞두고 가계 대출 16.1조 늘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끌어다 쓴 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최근 81조 원이 몰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일반 공모주 청약을 위한 자금 수요가 폭발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4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6조1,000억 원이 늘었다. 월 증가 폭으로는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중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잔액 281조5,000억 원)이 한 달 새 11조8,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기타대출 증가폭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한은은 기타대출 증가액(11조8,000억 원) 중 약 9조 원 정도가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이라고 보고 있다. SKIET는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진행한 청약 당시 증거금 규모로 역대 최대인 81조 원을 끌어모았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나머지 증거금은 며칠 안에 환불되기 때문에, 증거금용으로 나간 대출은 이달 초 상당 부분 상환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의 주택담보대출(743조2,000억 원)은 한 달 사이 4조2,000억 원 불었다. 다만 전월(5조7,000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작아졌다. 주택 입주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자금 대출만 봐도 증가 폭이 한 달 새 2조8,000억 원에서 2조7,000억 원으로 1,000억 원 줄었다.

기업의 4월 말 기준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011조4,000억 원으로 3월보다 11조4,000억 원 늘었다. 4월 증가액으로는 2009년 6월 관련 속보 통계 작성 이후 지난해 4월(27조9,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9조5,000억 원)이 대기업(2조 원)보다 훨씬 컸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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