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확진·400여명 자가격리
13∼18일 원격수업 전면 전환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이 일주일간 도내 동지역 모든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는 동지역 고등학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자 중 학생 수가 400명이 넘어서는 등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13일부터 18일까지 도내 동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 학생과 자가격리 학생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지역 학교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거리두기 대책으로 ‘일시멈춤’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KF94마스크 착용과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등을 거듭 지도하고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과 도민들의 협력”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들어 도내 학생들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또 학생 자가격리자 수는 제주시 동지역 337명, 서귀포시 동지역 56명, 제주시 읍·면지역 3명, 서귀포 읍·면지역 11명 등 총 407명(국제학교 제외)으로 파악됐다. 학생 외에 교직원 30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번 동지역 원격수업 전환 대상 학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한 유치원 59곳과 초등학교 50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3곳 등 총 165곳이다. 원격수업 기간에는 주말에 시행하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 체육대회 등도 중단한다. 긴급돌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또 읍·면지역 학교는 등교수업을 이어가되 추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발생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명대로 떨어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13명(제주 817∼829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총 누적 확진자는 829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제주국제대 운동부에서 시작된 'n차 감염' 여파가 지속되면서 4일 연속 두 자리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이달 확진자 중 국제대 운동부 관련 확진자만 51명이다.
도 방역당국은 수시로 타 시·도를 왕래했던 운동부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연습장과 PC방 등에서 확산이 이어졌고, 또 다른 만남과 모임 등의 접촉이 생기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116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1,135명(접촉자 855명, 입국자 28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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