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 대변인 공개모집 마감...총 10명 지원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 등 다양한 지원자 몰려
서울시의 대변인 공개모집에 1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시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의 ‘입’ 역할은 물론, 각종 시 정책 관련 대외 메시지를 조율해 발신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10일 대변인 공개모집 접수 마감 결과, 총 10명이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능력 있는 적임자’를 찾는다며 통상 내부서 발탁하던 대변인 자리를 외부에 개방했다.
지원 자격을 시 내부 공무원은 물론 외부 인사들에게 부여하자 다양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지원했다. 전직 국회의원 비서관, 언론인, 국가직 공무원, 민간기업 홍보실 임원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령대도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성별로는 남성이 8명으로 여성 지원자 수를 압도했다.
특히 지원자 중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 A씨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그는 오 시장이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오 시장 옆에서 일을 도왔다. 보궐선거 후 캠프가 해산한 뒤에도 시장 일정을 함께하며 보좌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지원한 것은 사실”이라며 “철저하게 능력 중심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공모가 A씨를 시로 들이기 위한 '카펫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지원자 10명은 오는 14일까지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최종 선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 선발되면 임기제 공무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임용 기간은 최초 2년으로 실적이 우수할 경우 5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방형 2호 직급의 시 대변인은 시청의 언론담당 7개 부서를 이끈다. 공고 당시 직에 부여된 주요 업무는 △정책·시책의 발표 △언론브리핑 및 보도사무 총괄 △언론대책 및 언론보도 환류 총괄·조정 △시정현장 언론소통 기획 총괄·조정 등이다.
새 대변인은 7,913만 원(기본연봉 하한액)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기본연봉 상한액은 설정돼 있지 않으며, 구체적인 연봉은 임용예정자의 경력?능력?자격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또 기본연봉과 별도로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액급식비(168만 원), 직급보조비(780만 원), 직책급업무수행경비(1,080만 원)와 가족 수당 등이 지급된다.
오 시장은 이전 임기 때인 2010년에도 당시 이종현 공보특보를 대변인으로 임명한 바 있다. 서울시 대변인에 공무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가 임명된 것은 이 대변인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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