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강백호(KT)가 타석에선 맹타를, 수비에선 실책을 연발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승 하며 리그 1위 삼성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삼성은 6할 승률(0.694)이 무너졌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 1회말 좌전 안타를 날리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3회초 수비에서 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무사 1루에서 구자욱의 땅볼 타구를 놓친 뒤 땅에 떨어진 공을 못 찾는 사이 무사 1ㆍ2루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선 오재일의 1루쪽 땅볼을 포구하지 못했고 공은 강백호의 글러브 끝을 맞고 굴절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를 실책으로 날린 것이다. 이어 강한울ㆍ이원석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4가 됐다.
강백호는 그러나 다시 공격으로 앞선 실책을 만회했다. 4-6으로 뒤진 6회말 KT타선은 연속 안타와 볼넷 등을 묶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강백호는 이어진 1사 2ㆍ3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선 1이닝에 2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타석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것이다. 11일 현재 강백호는 타율 0.403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최다 안타 1위(48개) 출루율 1위(0.468) 타점 3위(32점) 득점권 타율 3위(0.450) 등 공격 전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이다.
강백호는 경기 후 “첫 번째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여서 까다로웠지만, 두 번째 타구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면서 “(내 실책으로) 수비 시간도 길어졌고 투수 쿠에바스의 승리도 날아가 미안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래도 ‘괜찮다’는 선배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 팀이 승리해 다행이다”라며 “다음 경기부턴 실책 없이 깔끔한 경기를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중견수 배정대는 위기에서 벗어나는 홈 보살에 이어 역전 역승타까지 공ㆍ수에서 맹활약 했다. 배정대는 4-4 동점을 허용한 3회초 1사 2ㆍ3루 역전 위기에서 김민수의 뜬공을 잘 잡은 뒤 홈으로 뛰는 3루주자 강한울까지 홈 보살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6-6으로 따라붙은 6회말 1사 1ㆍ3루에선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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