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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제작자 이춘연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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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제작자 이춘연 대표 별세

입력
2021.05.11 22:58
수정
2021.05.12 14:20
23면
0 0
이춘연 씨네2000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춘연 씨네2000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자로 국내 영화계 맏형 역할을 해왔던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외부 업무 중에 갑작스레 심장통증을 느낀 후 귀가했다가 자택 현관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후 7시 30분쯤 숨을 거뒀다.

1951년 전남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40년 가까이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며 국내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국내 공포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여고괴담’(1998)을 제작한 후 국내에선 드물게 장기 시리즈물로 가꿨다. ‘여고괴담’은 ‘여고괴담5: 동반자살’(2009)이 나오기까지 5편을 선보이며 신인배우 등용문 역할을 했다. 배우 김규리, 최강희, 김옥빈 등이 이 시리즈를 통해 스타로 거듭났다. 고인은 500만 관객이 넘게 본 ‘더 테러 라이브’(2013)를 예순 넘어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흥행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이 참여한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영화계 좌장 역할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 발인 15일. (02)2258-5940.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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