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상무부, 내주 또 반도체 회의 삼성 호출…투자 압박 예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상무부, 내주 또 반도체 회의 삼성 호출…투자 압박 예상

입력
2021.05.11 19:42
수정
2021.05.11 19:49
14면
0 0

한미정상회담 전날 반도체 화상회의 예정
상무장관 "공급망 문제 둘러싼 열린 대화"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기업과 화상회의를 연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20일(현지시간) 개최될 예정이다. 회의 참석 명단에는 삼성전자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첫 회의를 연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번 회의에선 좀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각 기업에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이 글로벌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오는 20일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참석 대상은 반도체기업 인텔·삼성전자·TSMC와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포드, 인터넷기업 구글·아마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열린 1차 회의 참석 기업들이다. 미 상무부는 초청장에서 "이번 회의는 반도체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수요업체를 한데 모아 해결책을 찾겠다는 얘기다. 상무부 직원들은 이번 주 중 참석 회사 관계자들과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백악관 국가안보실이 주관했던 지난 회의와 달리 이번엔 실무회의 성격이 짙은 만큼 미 상무부의 직접적 투자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만도 장관은 7일 내각회의 후에 "장기적 해결책은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 많은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계획 일환으로 반도체 연구 개발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를 투입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미 정부의 압박 속에 인텔과 TSMC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이미 발표했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4,000억 원)를 들여 애리조나에 반도체 라인 2곳을 신설하기로 했고 TSMC는 150조 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반도체 대책 회의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 증설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검토 중인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제2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최종 확정할 것이란 기대다.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州) 오스틴과 애리조나, 뉴욕 등을 후보지로 보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사들이 미국 내 투자안을 발표한 만큼 삼성전자도 곧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달래 기자
김동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