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 간부들과 성인지·성적 괴롭힘 예방 특별교육
"‘성폭력 제로 서울’을 목표로 저부터 솔선수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폭력 없는 서울시'를 또 다른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광범하게 통용되고 있는 ‘성희롱’이라는 단어도 ‘성적괴롭힘’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피해자 입장에서 사태를 보겠다는 것으로, 전임 시장의 성추행 사태로 얼룩진 서울시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1일 오후 3시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에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그는 "저의 목표는 ‘성폭력 제로 서울시’"라며 "비통하고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성희롱’이라는 용어를 ‘성적괴롭힘’으로 교체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박 전 시장의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으로, 향후 서울시는 ‘피해자 우선주의’의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사소한 용어 하나, 사고의 전환으로도 피해자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시가 모범을 보이겠다”고도 했다.
이날 열린 교육은 오 시장이 지난달 20일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재발방지책으로 약속한 대책 중 하나다. 당시 오 시장은 "시 관계기관의 전 구성원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직장 내 성희롱(성적 괴롭힘) 예방'을 주제로 이수정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교육에는 시장단을 비롯한 3급 이상 간부 직원들 40여 명이 자리했다. 다른 시 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중계를 통해 들었다. 교육은 2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상반기 교육은 13일 한 차례 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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