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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춤꾼' 이애주, 하늘 무대로... 암 투병 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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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춤꾼' 이애주, 하늘 무대로... 암 투병 중 별세

입력
2021.05.10 21:11
수정
2021.05.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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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 서울대출정식에 앞서 학생들 앞에서 '바람맞이 춤'을 추고 있는 이애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1987년 6월 26일 국민평화대행진 서울대출정식에 앞서 학생들 앞에서 '바람맞이 춤'을 추고 있는 이애주 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이자 '진혼굿'으로 유명한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유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암 투병 중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우리 전통춤의 태두 한성준과 그 수제자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승무의 적통을 이었다. 무엇보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을 이끌며 춘 살풀이춤으로 '민중 춤꾼'으로 널리 알려졌다. 같은 해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도 서울대 후배들의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을 펼쳤다. 이때부터 그는 '시국춤'을 추는 사람의 상징이 됐다.

고인은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던 2007년 6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주열사를 기리는 춤을 추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이한열 열사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던 2007년 6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주열사를 기리는 춤을 추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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