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줄어 혈액 수급난이 여전한 가운데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이 10년째 헌혈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들이 그동안 기부한 헌혈증만 1,000장에 이른다.
10일 가천대에 따르면 의료·보건 계열 학과가 모여 있는 메디컬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이날 교내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리연합회는 이날 모은 헌혈증을 가천대 길병원에 기증해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학생들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번씩 사랑의 헌혈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10년째인데, 그동안 모인 1,000여장의 헌혈증은 재생불량성빈혈(백혈병)을 앓고 있는 학우나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교직원 등을 돕는데 쓰였다.
동아리연합회 안찬진(물리치료학과 3학년) 회장은 "학생들이 생명을 살리는 헌혈 기부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줘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미리 가천대 수석부총장은 "학생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정신을 가지고 헌혈증을 모아줘서 감사하다“며 ”전국적으로 이러한 아름다운 봉사들이 모여서 혈액 수급 위기 극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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