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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혐의 20대' 시민들 나섰다...靑청원에 신상공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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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폭행 혐의 20대' 시민들 나섰다...靑청원에 신상공개까지

입력
2021.05.10 14:30
수정
2021.05.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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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A씨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
누리꾼들 몰려 가 비난 댓글로 도배
국민청원엔 사흘 만에 9,000명 이상 동의

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6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을 향한 공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찾아 그를 지탄하는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 '그를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게시된 지 사흘 만인 10일 오후 1시 현재 9,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A씨는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인근에서 택시기사를 도로에 넘어뜨린 뒤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로 7일 구속됐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 A씨의 신상을 폭로하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 A씨의 신상을 폭로하는 게시글에 달린 댓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전날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이네요'라는 제목의 신상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폭행 피의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캡처 화면과 함께 "이름이 ㅇㅇㅇ이라고 하네요"라는 한 문장을 남겼다.

짧은 글임에도 폭발력은 상당했다. 같은 시간 219명이 A씨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중 "그 단 한순간을 못 참아서 자기 인생을 버리고 뭐하는 짓이냐. 요즘은 주먹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인성과 (준)법과 됨됨이가 중요한 세상이다"라며 훈계하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폭행 피의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글. 10일 오후 1시 기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 캡처

폭행 피의자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글. 10일 오후 1시 기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 캡처

누리꾼들은 소위 '좌표가 찍힌' SNS로도 몰려가 줄줄이 댓글을 달고 있다. 특히 지난달 게시한 "남 불행하길 바라면서 나 행복하길 바라지 말자"라는 글엔 같은 시간 댓글 707개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해가 안 간다"며 지인들에게 해당 SNS 계정 주소를 공유하고 있다. SNS에 어머니의 얼굴도 노출돼 있는 탓에, 가족을 향한 도 넘은 인신공격까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10일 오후 1시 현재 9,0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7일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10일 오후 1시 현재 9,0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글에도 9,000명 이상 동의하는 등 청원 참여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청원 작성자는 "택시기사님의 딸뻘이 되는 사람으로서 가슴이 매우 아팠다. 저희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꼭 엄격히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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