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중단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10일 오후 개최된다. 수사심의위 결론에 따라 이 지검장 관련 수사도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수사심의위는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지검장이 지난달 22일 수원지검에 소집을 요청한 지 18일 만이다. 앞서 추첨을 통해 선택된 15명의 심의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수원지검 수사팀 주임검사와 이 지검장 측 의견을 차례로 듣고 ‘기소’ 또는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결정해 수사팀에 권고하게 된다.
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르면 이 지검장 역시 직접 출석해 입장을 밝히는 게 가능하다. 법조계에선 이 지검장의 출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지검장으로부터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 온 안양지청의 A검사 역시 ‘피해자’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 안양지청 수사팀에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검장은 “검찰총장 지시에 따라 정당하고 합리적인 지휘를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수사팀은 이미 이 지검장의 외압 행사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고, 이에 따라 수사심의위에서도 이 지검장의 기소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수사팀은 수사심의위 권고가 이뤄지는 대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법조계에선 수사팀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내려지든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