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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초선 당대표 출마' 김웅 저격?..."좀더 공부하고 내공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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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초선 당대표 출마' 김웅 저격?..."좀더 공부하고 내공 쌓아야"

입력
2021.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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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돼 당대표?...무리 아닌가"
"정치 선배들 험담하고...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김웅, 홍준표 복당 가능성에 "변화있어야 할 것" 일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강사로 참석해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서울 마포구 한 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강사로 참석해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으로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9일 초선의원으로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한 김웅 의원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김 의원은 앞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이에 대한 홍 의원의 반격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영국이나 유럽은 정치활동을 16세부터 정당에 가입해 시작한다"며 "그들은 40대 초반이 되면 이미 정치활동을 25년 이상이나 한 경력이 되고, 의회에도 보통 20대 중반에 진출해 한국으로 치면 40대 초반에 그들은 이미 다선·중진 의원이 된다"고 썼다.

그는 김 의원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되는 분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김 의원을 지칭한 것임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 선언한 김웅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회동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 선언한 김웅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회동하고 있다. 뉴스1

홍 의원은 이어 "더구나 출마 명분을 보니 어떤 초선의원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 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 볼려고 하고 있는 것을 과연 당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며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더구나 온실 속에서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핀 꽃은 밖으로 나오면 바로 시든다"면서 "좀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고 자기의 실력으로 포지티브하게 정치를 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당원들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만 몇몇 리더들께서 마음 속에 있는, 흉금에 있는 말을 그냥 막 하다가 선거 망치는 경우 많았다"면서 "당원을 생각하고 당을 생각하는 그런 자세, 그리고 변화를 하겠다라는 마음이 있어야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당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모시고 올 것"이라며 홍 의원에 대한 입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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