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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IT 엔지니어, 이찬휘의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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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IT 엔지니어, 이찬휘의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입력
2021.05.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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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엔지니어 이찬휘는 쉐보레 콜로라 Z71-X의 다재다능함을 통해 'SUV'의 대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30대 엔지니어 이찬휘는 쉐보레 콜로라 Z71-X의 다재다능함을 통해 'SUV'의 대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 트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덕분에 국산 픽업 트럭은 물론, 수입 픽업 트럭이 속속 데뷔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각자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 ‘더 리얼 아메리칸 픽업 트럭’을 자처하며 등장한 존재 역시 데뷔 이후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욱 대담한 스타일로 무장한 ‘쉐보레 콜로라도 Z71-X’를 특별한 손님과 함께 경험하기로 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30대 중반의 IT 엔지니어, 픽업 트럭을 만나다

쉐보레 콜로라도 Z71-X의 시승에 나선 건 30대 중반의 IT 엔지니어, 이찬휘다. 과거 기자와 함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을 한 후 현재는 한 기업의 IT 엔지니어로 근무 중에 있는 30대 중반의 남성이다.

현재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픽업 트럭’에 대한 구매를 검토해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미국적인, 그리고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픽업 트럭과의 만남에 대한 감상이 무척 궁금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시승에 앞서..

솔직히 말해 픽업트럭은 개인적으로 ‘구매를 고려해보지 않았던’ 차량이다. 레저 활동이나 귀농을 하신 분들의 아이템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으로 보았던 차량이다. 내가 소유할 일은 없겠지만 꽤나 멋스러운 차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프로모션, 이미지 메이킹 영상 등을 보고 있으면 ‘GM’이 진짜 미국의 자동차 회사라는 걸 확실히 입증하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대담함으로 피어난 콜로라도

확실히 크고 대담하다. 사실 그 동안 보았던 쌍용차의 픽업 트럭을 보고 있자면 조금 투박한 편이었는데 쉐보레 콜로라도는 당당함, 대담함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덕분에 강렬한 ‘위압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았다. 게다가 또 간혹 도로에서 보는 포드 F-150에 비한다면 충분히 ‘합리적’이라 생각되었다. 확실히 ‘대한민국 도로’가 수용할 수 있는 체격의 픽업 트럭이라는 느낌이었다.

디자인, 혹은 차량이 이미지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일반적인 콜로라도라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Z71-X의 경우에는 굉장히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의 프론트 그릴과 바디킷 등을 통해 도로 위에서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 같아 그 만족감이 상당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후면 역시 쉐보레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기고, 또 스텝을 마련한 바디킷 등이 더해진 점, 그리고 머플러 팁을 측면으로 구성한 것 등 다양한 부분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측면이 다소 심심한 점이다. Z71-X 데칼과 휠을 제외하면 무언가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요소가 없는 것 같았다. 만약 콜로라도를 구매한다면 측면을 조금 더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목적에 집중한 공간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 쉐보레, 혹은 GM 계열의 차량을 타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콜로라도의 실내 공간은 되려 만족감이 높은 모습이다.

물론 구성이나 연출 등에 있어서 다소 심심하고, 또 고급스러운 모습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각 부분이 무척 선명하고, 명확하게 자리하고 있어 단 번에 차량이 가진 기능을 파악하고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즉, 시선을 끄는 화려한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아쉬운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직관성이 높아 ‘에센셜한 구성’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기능에 있어서도 마이링크, 쉐보레 차량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사용의 편의성이나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연결 등 시장의 요구치를 충분히 채워주는 모습이다.

게다가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듣는 즐거움’도 충분히 살리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무선 충전 패드가 너무 좁아 크기가 큰 폰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공간의 여유는 무척이나 여유롭다. 가장 먼저 실내 공간의 경우 생각보다 넓어 만족감이 높았다. 실제 1열과 2열 공간 모두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한다. 덕분에 성인 남성 네 명이 장시간 타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픽업 트럭이기에 차량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막상 실내 공간에서 느끼는 ‘높이’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 안정감을 누릴 수 있었다. 덧붙여 시트의 질감이나 쿠션감도 좋다는 점도 분명 매력이라 생각되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체격적으로 워낙 큰 픽업 트럭이기 때문에 데크의 적재 공간, 여유는 무척 뛰어난 편이다. 기본적인 길이나 너비, 깊이 등이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짐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만족감이 높다.

게다가 데크 공간을 사용에 있어 코너 스텝이 반영된 바디킷, 핸드 포켓 등이 마련되어 있어 사용성이 우수한 편이다. 덧붙여 적재 공간의 마감이 무척 잘되어 있어 무겁고, 단단한 짐을 싣고 내릴 때 손상 우려를 줄인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의지를 구현하는 픽업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쉐보레 콜로라도 Z71-X와 주행을 시작하며 기대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GM의 V6 엔진에 있다. 실제 여러 번의 시승을 통해 캐딜락의 차량들, 특히 V6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시승하면서 워낙 만족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물론 픽업 트럭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출력이나 변속기의 조합 등에 있어서도 다소 다른 구성을 갖고 있지만 분명 ‘312마력’이라는 출력은 운전자에게 설렘과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라 하기엔 충분한 부분이다. 이러한 기대를 품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가장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안정적인 포지션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V6 엔진의 퍼포먼스를 먼저 기대했지만, 막상 굉장히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이 이목을 끌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만든다. 실제 어지간한 SUV과 세단의 경계 즈음에 있을 듯한 포지션은 주행 내내 높은 만족감, 그리고 안정감을 자아냈다.

게다가 꽤 조용하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타이어도 올 터레인 타이어일 뿐 아니라 픽업 트럭이라는 특성 자체가 정숙하고 편안한 차량은 아니겠지만 막상 주행 내내 느껴지는 정숙성은 ‘일상의 차량으로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이거다!’라는 감각이 든다. 캐딜락의 차량처럼 폭발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거대한 체격의 픽업 트럭이 거침 없이 달린다는 느낌이 명확히 든다. 실제 가속 성능도 우수할 뿐 아니라 RPM이 높아질 때의 감각적인 매력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다들 터보 엔진이나 전동화 시스템을 더하는 모습이지만 왜 아직도 내연기관의 매력, 자연흡기 엔진을 외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이러한 시승을 하면서 ‘운영 부담만 크지 않으면 나도 V6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타봐야지’라는 생각이 새삼 커지고 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보통 픽업 트럭이라 한다면 어딘가 딱딱하고, 견고한 질감이 주행 내내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콜로라도는 미국의 픽업 트럭이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워낙 강인한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느낌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콜로라도는 너무나 가볍고 경쾌한 모습이었다. 실제 어지간한 도로 환경에서 마주하는 불규칙한 상황, 즉 요철이나 도로 이음새 위를 지날 때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과시했다. 게다가 이러한 질감이 1열, 2열 모두에서 누릴 수 있어 그 매력이 더욱 컸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게다가 차량을 타는 과정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차량의 크기, 무게에 대한 질감도 어느새 너무나 편하게 느껴져 정말 좁은 골목길이 아니라면 큰 부담 없이 차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번 시승을 하면서 포장되지 않은 험로를 달리기도 했었는데 제법 미끄럽고, 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견실하게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는 모습에서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예상 외의 복병, 콜로라도

현실적으로는 컴팩트한 차량을 살펴보고 있지만 사실 언제나 큰 엔진, 큰 체격을 가진 차량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중형 SUV 및 RV 차량에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시승을 통해 콜로라도가 예상 외의 복병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른 픽업 트럭은 너무 비싸거나 혹은 차량이 주는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콜로라도는 기대 이상의 매력, 특히 차량의 디자인과 공간, 그리고 만족스러운 주행 질감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이찬휘 X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시승기

대형 SUV보다 매력적일 수 있는 선택, 쉐보레 콜로라도 Z71-X

이번 시승을 하며 느꼈던 점은 대형 SUV를 선택하는 것보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같은 ‘잘 만든 픽업 트럭’을 선택하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일 것이라 생각되었다.

탑승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경우라고 한다면 대형 SUV를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만 탑승자가 적고, 조금 더 다양한 야외 활동을 누리는 분이라고 한다면 쉐보레 콜로라도 측이 더욱 합리적이고 다양한 강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 같다.

촬영협조: 한국지엠, 이찬휘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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