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오피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는 말 그대로 치열한 2021 시즌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실제 오피셜 테스트에 참가한 21명의 선수들은 총 네 번의 주행 세션 동안 치열한 기록 경쟁 및 개인 기록 단축 등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 대비 한층 향상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게다가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 노동기 그리고 이정우는 물론이고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과 최명길 및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서한 GP 등 각 팀의 선수들이 모두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렇듯 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의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년 만에 드라이버 포인트 및 팀 포인트 부분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쾌거를 누린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 역시 분주한 모습으로 개막을 앞두고 있었다.
김진표 감독은 새로운 팀 체제의 확립과 적응, 그리고 시즌 전개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히 견뎌내며 짜릿한 쾌거를 누렸던 지난 시즌을 잊고, 새로운 시즌에 온전히 집중하며 각 선수들과 레이스카의 컨디션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 그리고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더욱 강한 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
지난 시간 엑스타 레이싱은 '우승의 기쁨'을 오래 가져가지 않았다. 실제 즐거움, 쾌거 속에서 시즌을 종료한 후 곧바로 2021 시즌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는 선수, 미케닉, 그리고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역시 마찬가지다.
김진표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2021 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는 말 그대로 '우승 시즌의 이뤄낸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이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한다. 덧붙여 시즌 규정 변화에 대응하는 시간 역시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감독은 "2021 시즌 기술 규정이 발표 후 규정에 맞춰 레이스카를 추가적으로 조율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소속 레이스카 모두 우수한 경기력을 제시했던 만큼 내부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집중도 높은 스토브리그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개발을 담당한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의 레이싱파트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실제 연구개발본부 내부에서는 2020 시즌의 타이어 퍼포먼스가 분명 의미가 있는 개선을 이뤄냈으나 아직 더 많은 개선이 필요했다는 판단을 했고, 이에 따른 연구 및 개발을 진행했다.
참고로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내에서는 국내 모든 트랙에서의 코스레코드를 금호타이어의 이름으로 새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성과, 그리고 숙제를 확인한 오피셜 테스트
엑스타 레이싱은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오피셜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실제 김진표 감독은 "많은 노력 끝에 마주한 오피셜 테스트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진표 감독은 이번의 결과에 대해 팀과 선수들의 노력도 있지만 R&D 센터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며 그 공을 금호타이어 R&D 센터 측으로 돌렸다. 대신 "경쟁사, 경쟁 팀 역시 많은 준비를 한 만큼 시즌 내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으며 "개막 직전까지 최적의 셋업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오피셜 테스트의 결과를 마주한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레이싱파트 김요환 선임연구원 역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김요환 선입 연구원은 "목표했던 기록 경신을 이뤄낸 것을 확인했다"라며 테스트에 1차적인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덧붙여 앞으로 남은 두 번의 테스트에서의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시즌 중에도 타이어의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개선하며 밸런스를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번호, 그리고 새로운 목표
지난해 챔피언에 오른 정의철은 올 시즌 엔트리 넘버 1번을 달고 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지난 시즌 19번 및 24번을 선택했던 노동기 및 이정우가 각각 2번과 3번의 엔트리 넘버를 새롭게 달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그 의미에 대해 김진표 감독은 "별 의미는 없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공식 테스트 1주일 전에 발표된 전체 엔트리 리스트를 보니, 2번과 3번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두 선수와 이야기를 통해 2번과 3번으로 번호를 교체했다"라고 추가적인 설명을 더했다.
참고로 김진표 감독은 "성적에 대한 바람보다는 '한 팀에서 1번과 2번, 그리고 3번을 모두 달고 출전하면 좋을 것 같았다'라는 생각에 번호를 바꾸자고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워크스팀의 가치, 그리고 매력을 누리다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레이싱파트 김요환 선임연구원은 인터뷰 중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에서 '레이싱 팀의 가치' 특히 기업이 직접 운영, 관리하는 '워크스 팀'에 대한 가치에 대해 높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워크스팀, 엑스타 레이싱을 운영하면서 주행 데이터 및 타이어 관련 데이터, 테스트 등의 커뮤니케이션 등 많은 부분에서 분명한 이점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도 이러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 및 선수들과의 최고의 호흡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엑스타 레이싱 외에도 퍼플모터스포츠, 로아르 레이싱,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원 레이싱 등 파트너 레이싱 팀과도 더욱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더블 챔피언에 대한 의지
무척 차분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대답을 이어가던 김진표 감독에게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김진표 감독은 짧게, 하지만 힘 있게 "2021 시즌 역시 더블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표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언제나 그렇듯, 모터스포츠는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은 언제나 치열했고, 매 시즌 그 경쟁의 열기는 계속 뜨거워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라고 말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며 또 그 속에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소명이며 목표이자,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역시 2021 시즌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통해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시즌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 팀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짜릿한 대역전을 통해 4년 만에 드라이버, 팀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라며 "우승의 영광 이면에는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팀원들의 외에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 레이싱파트의 수년간의 피땀어린 노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21 시즌의 개막에 대해 "올해도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여 무엇보다 사고나 부상없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통해 엑스타레이싱팀 팬들과 금호타이어 고객들에게 ‘기술의명가’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로 말했다.
엑스타 레이싱, 그리고 금호타이어는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오는 5월 16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다만 코로나 19(COVID 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촬영협조: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 슈퍼레이스, 정영대 작가(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