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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취임 4주년 앞두고 "오늘로만 평가된다고, 오늘만을 위해 일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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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취임 4주년 앞두고 "오늘로만 평가된다고, 오늘만을 위해 일할 순 없다"

입력
2021.05.09 12:15
수정
2021.05.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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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해난수' 사자성어 꺼내며 "남은 1년 더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하며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 참석하며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10일)을 하루 앞두고 '관해난수'(觀海難水)라는 사자성어를 꺼냈다. "4년을 했더니 남은 1년은 더 어렵다"는 말과 함께다.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얘기할 수 없다'는 뜻의 관해난수는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함부로 얘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탁 비서관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의 정치는, 그리고 정치와 관계 맺은 모든 일들은, 과거나 미래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현재로만 평가 받게 된다"며 "전에 있었던 업적도 나중에 있을 어떤 과오도 현재의 평가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오로지 현재만으로 평가 받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과거의 위업이 미래의 비난이 되기도 하고, 현실의 위기가 미래의 성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계기로 이뤄지는 여러 평가들이 '문재인 정부 4년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현재'만을 다루고 있어 아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해난수라는 사자성어까지 인용한 것은 이런 현실에서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을 더 보좌해야 하는 부담감도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도 "당면한 오늘로만 평가 받는다고 해서 오늘만을 위해 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 작은 묘목의 크기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나무를 심고 내려오면서 언젠가 이 나무가 얼마나 더 크고 단단하게 자라날지 상상하며 내려오게 된다"며 "우리 정치에 그런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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