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SNS에 퍼스트도그 '보' 추모글과 사진 게재
"우리 삶에서 늘 다정한 존재...10년이상 지켜봐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반려견이자 퍼스트도그(first dog)'가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려견 이름은 '보(Bo)'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10년 이상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동반자를 잃었다"며 보의 죽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보는 우리의 삶에서 변함없이 다정한 존재였다"면서 "10년 이상 우리의 좋은 날, 나쁜 날, 그리고 그 사이 모든 날을 지켜봐 줬다”고 글을 올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SNS에 보와 함께 뛰는 모습, 보가 사람들에 둘러싸인 모습 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보는 백악관에서 생활하면서 온갖 야단법석을 견뎠다"며 "크게 짖긴 했지만 물지 않았고, 여름에 수영장에 뛰어드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과도 잘 지냈으며 식탁 주변에서 음식 조각을 먹는 낙으로 사는 훌륭한 털을 가진 개였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보는 정확히 우리가 필요로 했던 존재였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며 "우린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은 우리 가족에게 힘든 날"이라며 "우리는 암과 싸운 최고의 친구 보와 작별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여사는 "보는 우리 부부의 삶이 속도를 줄여갈 때도 곁을 지켰고, 두 딸을 대학으로 떠나보내고 둘만 남았을 땐 보로 인해 그 시간을 적응할 수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보는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떨어져 있던) 가족 모두가 예전처럼 모이자, 너무 행복해했다"며 "오늘 밤 여러분 가족 일원인 반려견을 더 가까이 껴안고 그의 배를 쓰다듬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포르투갈 워터 도그종인 보는 2008년 태어났으며, 이듬해 고(故) 존 F.케네디 전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고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 부부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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