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AZ 1차 접종 후 감염
전남 여수의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전남1147번)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로 10명이 확진됐다.
10명(전남1150∼1159번)은 모두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로 요양보호사와 접촉했다. 요양보호사가 관리하는 병실에서만 6명이 감염됐고, 옆 병실에서도 4명이 확진됐다.
요양보호사는 3월 3일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을 했으며 11주 뒤인 다음 주에 2차 접종이 예정돼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3명도 요양보호사와 함께 1차 접종을 했다. AZ는 보통 1차와 2차에 걸쳐 접종하는데 2차 접종 이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긴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환자 139명이 입원 중이고 의료진 등 종사자는 140명이다. 의료진은 모두 AZ 1차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해당 요양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전남도는 감염 경로 등 역학 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이동식 선별검사소를 요양병원에 설치해 환자와 의료진 전수검사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여수에서는 최근 유흥주점 종업원과 마사지사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일부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27명 발생했으며 7일 마사지사 4명이 확진됐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유흥시설 5종과 마사지업,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코로나 검진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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