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주변 노숙인 자활 돕는? '희망의 친구들' 사업
역사 주변 정화 업무… 참여 노숙인 32% 재취업
서울 노숙인 40명에게 일자리가 생긴다.
서울시는 한국철도,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의 친구들'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희망의 친구들'은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의 자활을 돕기 위해 시가 매년 20~40명을 선발해 일자리와 주거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시는 이달 서울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일대 노숙인 40명을 선발해 역사 주변 환경정화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선발된 노숙인은 6개월 동안 한 달에 60시간씩 근무하며 식대를 포함한 월급 77만 원과 주거비(월 27만 원), 자활 상담 등을 제공받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노숙인 중 31.5%는 사업 종료 후 거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9년 간 참여했던 노숙인 375명 중 118명이 재취업했다"며 "코레일 환승도우미(20명), 민간 취업(49명), 공공근로 단기일자리(49명)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며 자활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시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의 자활과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희 한국철도 서울역장은 “노숙인 자활 사업으로 ‘노숙인들도 기회를 제공한다면 시민 편의 증진에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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