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원격수업으로 제때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한 서울 초?중?고등학생들은 이달 20일부터 제로페이 10만 포인트를 모바일로 지급받는다. 이 포인트로는 시중 모든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도시락, 우유, 과일 등만 사먹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함께 이런 내용의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0일 안내했다. 지난해에는 원격수업 장기화로 남은 무상급식 재원을 10만 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로 전달했는데, 보호자 없는 학생의 결식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올해는 편의점에서 직접 음식을 사먹도록 지원 방안을 바꾼 것이다.
다만 매일 등교로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학생은 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초등 1, 2학년과 고3, 특수학교와 전교생 400인 이하 소규모 학교 재학생 등이다. 원격수업 기간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해 학교에 오거나, 원격수업을 받으면서도 학교에 와서 점심을 먹는 탄력급식 학생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총 85만 명 학생 중 이런 학생을 제외하고 며칠 건너 한 번, 또는 격주로 ‘퐁당퐁당’ 등교수업을 받는 서울 학생은 대략 56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학생 또는 학생의 학부모가 지원을 신청하면 제로페이 10만 포인트가 모바일로 지급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5월부터 통상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까지 25일가량(한 달 중 2주) 원격수업을 한다고 가정해 급식 원가 4,000원을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은 560억 원으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5대 3대 2 비율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 제로페이 포인트로는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10개군 식품만 구입할 수 있다. 도시락, 제철 과일, 흰 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주스, 샐러드, 떠먹는 요구르트, 훈제계란, 김밥(삼각김밥 제외)류 구입이 가능하고 인스턴트,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은 제한된다. 포인트 사용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16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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