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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운동권' 박완주... '86그룹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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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운동권' 박완주... '86그룹 전성시대'

입력
2021.05.07 12:00
수정
2021.05.07 13:4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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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참배하며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참배하며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요 당직에 학생운동권 출신인 ‘86(80년대 학번·60년대 생) 그룹'을 전면 배치했다. 당 최고위원과 원내 지도부에 친문재인계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친문계·86세대의 통합 지도부를 꾸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송 대표는 8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에 박완주(충남 천안을·3선)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당내 진보·개혁 성향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활동했다. 지난달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문계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쟁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송갑석(광주 서구갑·재선) 의원이 발탁됐다. 송 의원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86그룹 정치인이다.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이 호남 출신인 점을 들어 송 대표는 "광주의 정신이 민주당에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송 대표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당내 '86그룹의 맏형'으로 불린다. 당대표에 오른 후 전임 지도부의 '친문 일색'에서 벗어나 86그룹·비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용하고 있다.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김영호 의원은 더미래 출신이고, 윤관석 사무총장과 고용진 수석 대변인도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친문계이지만 같은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86그룹의 전성시대"라고 촌평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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